캄보디아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바콩'을 발행하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국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 '바콩'이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명칭은 현지 유명 고대 사원의 이름을 따랐다. 일본 핀테크 기업 '소라미츠(ソラミツ)'가 기반 블록체인 시스템을 설계했다.
바콩은 현지 법정화폐 리엘(riel)과 달러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먼저 협력 금융기관에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제출해 사용을 신청해야 한다. 이후 모바일 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개인 간 결제와 송금을 진행할 수 있다.
체아 세레이(Chea Serey) 은행 국장은 프놈펜에서 열린 바콩 발행 행사에서 "바콩 시스템이 사회 복지를 증진할 뿐 아니라, 현금 사용 없는 개인 간 전자결제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질병 확산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초 그는 "바콩이 국가 결제 시스템의 중추가 될 것"이라면서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송금 방식을 제공하고, 현지 화폐 '리엘'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 경제는 90% 이상을 미국 달러에 의존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17년부터 은행 간 결제 솔루션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국경 간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을 위해 말레이시아 은행과 협력했다. 올초 바콩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 7월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20여 개 금융기관이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으며 10여 곳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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