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요 은행인 '유나이티드 멀티스테이트 크레딧'이 암호화폐 매입 및 대출 서비스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멀티스테이트 크레딧은 "은행 서비스를 암호화폐 및 관련 상품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은행은 암호화폐 업체 카샤(Cashaa)와 합작회사 '유니카스(UNICAS)'를 설립했다.

유니카스는 오는 12월부터 △암호화폐 월렛 통합 지원 계좌 개설, △암호화폐·금·부동산 담보 대출, △암호화폐·채권·정기예금 투자, △지점 내 암호화폐 현금 매입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바이낸스코인(BNB), 라이트코인(LTC), 이오스(EOS) 등의 암호화폐를 현금 또는 계좌 이체를 통해 직접 매입할 수 있다.

카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북부 지역 22개 지점을 통해서도 제공된다. 향후 2022년까지 서비스 지점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내 암호화폐 채택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200~400% 증가했다.

쿠마르 고라브(Kumar Gaurav) 카샤 CEO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금융 시스템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합하게 됐다"며 "유니카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다른 많은 은행들은 암호화폐 부문에 뛰어드는 데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규제 전망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에 부정적이며 이를 금지하기 위해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인도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취급 기업 및 개인에게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해당 조치는 지난 3월 대법원 판결로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