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회계법인 KPMG가 기관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와 손을 잡았다.

27일(현지시간) KPMG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코인메트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제품을 통합해 신뢰할 만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암호화폐와 퍼블릭 블록체인의 기관 채택을 더욱 촉진할 방침이다.

제품 통합 작업은 코인메트릭스의 아틀라스(ATLAS), 파룸(FARUM), KPMG의 체인퓨전(Chain Fusion) 3개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틀라스는 거래 감사를 위한 블록체인 검색 툴이다. 자본손익을 산출하기 위해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파룸은 노드, 채굴풀, 기타 소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잠재 공격, 수수료 변동성, 이상 거래 등을 감시하는 리스크 관리 툴이다.

두 제품은 모두 KPMG의 디지털 자산 관리 제품 '체인퓨전'에 통합될 예정이다.

체인퓨전은 지난 6월 공개됐다. 온·오프체인 블록체인 거래, 법정화폐 거래 등에 대한 표준화된 데이터 모델을 생성해 암호화 자산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PMG는 핀테크 기업 및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통합 제품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규제 이행, 금융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더욱 수월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살 터눌로 KPMG 암호화자산 부문 수석은 "통합 제품은 디지털 자산 채택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산업이 금융 생태계 내 입지를 확대하면서, 관련 회계·감사 서비스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대형 회계법인들은 발빠르게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에 나서고 있다.

KPMG는 현재 암호화폐 수탁 관련 준법 및 보안 작업도 진행 중이다. 언스트앤영(EY)은 지난 여름 암호화폐 세금 산출 앱을 출시했으며, 딜로이트도 블록체인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PwC는 체인시큐리티를 인수해 스마트컨트랙트, 블록체인 감사, 암호화폐 투자 보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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