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트래블룰 시행 영향으로 높이 치솟았던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최근 며칠 사이 2조 원대로 떨어지는 등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API 등의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업비트에 상장된 원화마켓 (KRW 페어) 113종목의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 10일 2조2천866억 원으로 2조 원대까지 뚝 떨어졌다. 업비트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달 25일 트래블룰이 시행된 직후 급등하기 시작해 31일 13조8천579억 원까지 찍었다. 다만 4월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10일 2조 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7일 평균 거래대금은 4월 2일 기준 10조1천778억 원에서 10일 기준 4조4천240억 원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미디어는 "트래블룰 시행 직후 시스템 미비의 반사효과로 거래소 간 '아비트리지(차익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업비트에 거래대금이 몰렸는데, 시스템 정비가 완료되면서 이 같은 효과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