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들이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금융규제 당국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12일(현지시간) 6명의 하원의원들은 미 통화감독청에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유행과 경제 위기에서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대해 비난했다.

의원들은 "OCC가 과거 코인베이스 임원 출신의 청장 지휘 아래서 암호화폐에 너무 치우쳐 있다"며 "은행들의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허용 등 OCC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보이는 일방적 행동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결정은 은행과 금융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OCC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규제당국 및 의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 작성에는 하원의원인 스티븐 린치와 라시다 틸리브, 제수스 가르시아, 데브 할랜드, 바바라 리, 아야나 프레스리 등이 참여했다.

최근 브라이언 브룩스 미국 OCC 수장은 금융 부문 내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암호화폐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몇몇의 하원의원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서한을 보냈다.

OCC는 지난 7월 모든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가했다. 이어 9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의 지급준비금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번 서한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임원 출신인 브룩스 청장 대행에 대한 의회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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