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영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채권을 발행한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은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30억 달러 상당(3조3000억원)의 채권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 소재 핀테크 기업 푸상(Fusang)이 협력 중이다.

채권은 예금증서 형태로 판매된다. 예금증서는 중소은행의 자금조달에 자주 사용된다. 보통 최소 매입 금액이 높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나 타 은행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중국건설은행은 블록체인을 통해 예금증서를 토큰화해 접근 문턱을 낮췄다. 블록체인은 중개기관 참여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해준다.

이에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소액의 채권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증서 당 최소 금액은 100달러(11만원)다. 예금증서는 3개월 지급 만기 기간을 가지며, 은행 금리(0.25%)보다 높은 0.75%의 이자를 제공한다.

중국 은행 최초의 디지털 예금증서는 현지 규제 허가를 받은 디지털 거래소 푸상익스체인지(Fusang Exchange)에서 미 달러, 비트코인으로 매매할 수 있다. 거래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헨리 총 푸상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채권을 통해 핀테크와 금융 시장의 거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면서 "향후 건설은행과 협력해 위안화 등 다른 화폐로도 채권을 발행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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