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유명 저널리스트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이 선거 조작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정보기술(IT) 저널리스트 세르게이 골루비츠키는 자국의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이 정치인에 의해 악용돼 부정선거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자를 위한 블록체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앞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실시했던 국가 차원의 투표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쿠르스크·야로슬라브스카야 지역 통합 하원 보궐선거에 블록체인 방식을 실제 적용하여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진행된 블록체인의 투표 과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언론에서 다수 보도됐다.
골루비츠키는 러시아 선거에서 사용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은 표준 특징과 달리 정부 서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진정한 탈중앙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블록체인 투표방식이 권력자들에 의해 시행된 것으로, 곧 러시아 곳곳에서 가짜 블록체인 투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루비츠키와 다른 평론가의 비평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는 블록체인 투표 플랫폼의 기술적 실패는 없었으며, 시스템 보안 수준이 높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더 많은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출시해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우려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골루비츠키는 블록체인 기술이 완전히 분산된 투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만약 블록체인 기반 투표 방식이 객관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한다면, 나와 같은 비평가들의 반대에도 널리 사용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