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술 기업 세레알리아(Cerealia)가 농산물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2년간의 시범 가동을 마치고 정식 출시에 들어갔다. 일본, 두바이, 우크라이나, 터키, 알제리, 브라질 등 국가의 여러 기업들이 사전 출시 단계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자 최대 거래 시장인 러시아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밀, 옥수수, 보리 등 여러 곡물 및 식물성 기름 등이 거래되고 있다. 플랫폼은 출시 일주일만에 총 거래량이 2만 미터톤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업체들은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입찰, 제안 업무를 진행하고, 전자 서명을 통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와 공유 문서는 해시 형식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스텔라'에 기록된다. 서류, 팩스 등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면서 거래 효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안드레이 그리고로프는 세레알리아 최고경영자(CEO)는 "거래자는 전자서명을 통해 체결된 계약서, 기타 데이터 등을 영구적으로 보유하게 된다"며 "거래 사실을 100% 보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종이 기반 계약서, 청구서, 수동 결제 등을 디지털 전환시켜, 농산물 거래의 효율성, 투명성을 향상하고 관련 비용을 절감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농산물 거래 및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ABCD로 불리는 세계 4대 농업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번기, 카길, 루이스 드레퓌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곡물 거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루이 드레퓌스는 지난 2018년 개별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미국산 대두 6만 톤을 중국에 수출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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