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전환을 위한 예치 계약으로 전송된 이더리움(ETH)이 일주일 만에 전체 목표량의 10%를 넘어섰다.

11일 오후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인 이더스캔(etherscan.io)에 따르면 예금컨트랙트(deposit contract)를 통해 이더리움 5만 2961개가 예치됐다. 이는 전체 목표량인 52만 4288 ETH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재단 측은 이더리움 2.0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인 '예금컨트랙트'를 공개했다.

계획에 따라 12월 1일까지 1만 6384명의 검증자가 총 52만 4288 ETH를 스테이킹할 경우 이더리움 2.0이 출시될 예정이다. 만약 출시 일주일 전까지 해당 자금이 모이지 않으면 임계값에 도달할 때까지 출시가 미뤄질 예정이다.

이더리움은 여러 단계를 거쳐 '이더리움 2.0'으로의 최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매커니즘을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금컨트랙트는 PoS와 PoW 메인체인 간 교량 역할을 하게 된다. 이더리움 보유자는 컨트랙트에 32 ETH를 예치해 네트워크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다. 또 해당 단계에서 스테이킹에 참여한 이들은 연간 8~15% 가량의 블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100개의 지갑주소를 통해 예금컨트랙트로 이더리움 3200개를 입금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시점 이더리움 가격으로 146만 5600달러(약 16억 28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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