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 수장이 금융 부문 내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암호화폐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의회에 전달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가 진행하는 공청회에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전 제출 자료에서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결제 방식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 약 6000만 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고, 관련 시가총액도 약 43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암호화폐가 실시간으로 거래를 보여주고 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공하면서, 상품·서비스에 대한 지급 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이용 증가도 사용 편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OCC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분산원장기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은행 권한 및 기관의 규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면서 올해 시행한 두 가지 조치를 언급했다.

OCC는 지난 7월 모든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가했다. 이어 9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의 지급준비금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기관은 규칙 개정을 제안하는 규칙제정 공고(NPR)를 발간해, 지원 암호화폐 활동, 채택 방해 요소, 분산원장기술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업계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청장 대행은 "이같은 조치는 은행 시스템의 전반적인 위험성을 낮추고, 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결제 기술 응용을 위해 암호화폐 및 분산원장기술 관련 사안들을 계속 검토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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