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현금 대안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현지 상장 체계 개선, 녹색금융 지원 등 금융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전략을 공개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부문을 위한 규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언했다.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즉 민간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더욱 저렴하고 빠른 결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지급 부문에 요구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규제 접근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소비자 및 금융 안정성 관련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무장관은 "영국이 스테이블코인, CBDC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기를 바란다"면서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진행 중인 CBDC 발행 여부 및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영국은 새 국가 전략을 통해 개방적이고 매력적이며 잘 규제된 시장이 되도록 지원하고, 세계 최고의 금융 중심지로서 영국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스테이블코인은 주요 규제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럽 규제 당국들은 통화주권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위험성을 지적하며 엄격하고 명확한 규제 지침을 개발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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