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유치한 총 투자금액이 약 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크립토 벤처 캐피탈 아웃라이어벤처스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지난 3분기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7억5900만 달러(한화 약 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분기(4-6월)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암호화폐 스타트업은 지난 9월 2억 2700만 달러, 8월에는 2억 7800만 달러, 7월에는 2억 54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특히 9월에는 디파이(DeFi)와 핀테크(Fintech) 거래가 전체 펀드의 3분의 2인 1억5700만 달러를 차지했다. 8월에는 62%, 7월에는 72.4%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올해 전체 거래량에서는 40%를 차지해, 3분기 디파이 열풍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연구팀 그롬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크립토 벤처캐피털의 시리즈 A 펀딩 투자는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 지원인 시리즈 A 투자 평균 금액은 올해 1040만 달러로, 지난해(2,100만 달러)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또한 올해 이뤄진 대부분의 투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최소 거래액과 최대 거래액의 차이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반면에 지난해 최대 거래액과 최소 거래액 사이의 격차는 1억 9870만 달러(약 2204억원)를 보였다.

보단 자포토츠키 그롬 PR매니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본 이동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세계 경제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한 투자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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