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익금 배당을 약속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아 챙긴 암호화폐 투자업체 운영진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암호화폐업체 '이더월렛' 운영자 A 씨 등 10여 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입금하면 이를 투자해 이익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 5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챙겼다. 피해 인원은 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사기를 기획한 A 씨는 온라인상에서 '닥단 신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국 지역별로 '지역장'을 만들어 중간책 역할을 하면서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사기 가능성을 뒤늦게 깨닫고 출금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이더월렛 측은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금이 막혀 원금을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 1월 집단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광역수사대는 전국 지방 경찰서에 접수된 유사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해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가담한 이들이 추가돼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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