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공개되면서 공식 출시일이 내달 1일로 확정됐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 아프리 쇼든은 이더리움 2.0 단계 가동을 위한 핵심 기술 '예금컨트랙트(deposit contract)'가 활성화됐다고 발표했다.
깃허브에 올라온 문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2.0의 공식 출시일은 12월 1일이다. 제네시스 블록 채굴 시간은 내년 1월 3일로 정해졌다. 이날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출시 12주년 기념일이다.
이더리움은 여러 발전 단계를 거쳐 '이더리움 2.0'으로의 최종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 2.0은 확장성, 거래 속도, 보안, 탈중앙화 수준을 개선하고 대중성과 활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버전의 이더리움 체인이다.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매커니즘을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더리움은 하드포크를 통한 네트워크 통합 방식이 아니라, 기존 체인과 신규 체인을 연결해 동시에 가동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사용자가 신규 버전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두 체인을 이어주는 브릿지 기술 개발은 이더리움 2.0 전환을 위한 필수 과제였다. 이날 PoS와 PoW 메인체인 간 교량으로 역할할 예금컨트랙트 코드가 깃허브(Github)에 게재되면서 이더리움 2.0 전환이 본격화됐음을 알리고 있다.
이더리움 보유자는 컨트랙트에 32EHT를 예치해 네트워크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수량을 예치할수록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도 커지고 보상도 많아진다. 네트워크 예치 수량이 늘면 이더리움 유통량이 줄어들면서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증자 1만 6,384명이 32ETH씩 예치해 총 52만 4,888ETH의 자금이 모이면 이더리움 2.0의 핵심 단계인 비콘(Beacon) 체인이 활성화된다. 출시 일주일 전까지 해당 자금이 모이지 않으면 임계값에 도달할 때까지 출시가 일주일 더 뒤로 미뤄진다.
이더리움 2.0은 분산 처리 기술인 샤딩과 하부 체인을 통한 확장성 해결 기술 플라즈마 등 새로운 기술을 더해 기존 체인이 가진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초 예정됐던 출시가 테스트넷 구성, 버그 등의 문제로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산업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더리움 2.0 출시 공식화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일 11시 37분 코인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98% 상승한 404.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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