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일본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가 2022년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킹덤 하츠》를 포함한 수많은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작·배급한 회사로, 반다이남코, 세가와 함께 일본 3대 게임 개발사로 불린다. 

2021년 1월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마츠다 요스케(Matsuda Yosuke)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2022년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블록체인 게임에 할애하면서 관련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게임 플레이어와 게임 제공자가 완성된 게임을 통해 연결되는 일방향 관계를 '중앙화 게임'이라고 한다면, 그 반대 개념인 탈중앙화 게임을 지원하는 것은 2022년 스퀘어에닉스의 주요 전략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스케 대표는 "향후 탈중앙화 게임이 게임 업계의 메이저 트렌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을 구현할 기본 기술과 요소 기술은 이미 존재하며,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수용도 또한 높아졌다"면서 "사회적 흐름과 참여자 의견을 반영하며, 관련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자체 토큰을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토큰 경제를 통합해 자립적인 게임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토큰 기반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활성화 등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관련해서는 "투기, 과열 현상 등 분명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이용 가능한 각 콘텐츠가 실제 가치로 조정돼 일반 대중에게 보편화되고, 실제 상품만큼 친숙한 것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단순 유형이 아니라 하나의 지속 가능한 게임 환경이 될 수 있다"면서 "2022년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게임이 시중에 나올 것이며 스퀘어에닉스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블록체인과 NFT 활용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 게임 업계의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퀘어에닉스는 2021년 3월 NFT 업체 더블점프도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밀리언아서 NFT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2021년 4월에는 유명 게임업체 세가(SEGA)가 더블점프도쿄에 투자하며 NFT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