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가 '디엠(Diem)'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리브라를 운영하는 리브라협회도 디엠협회로 명칭이 바뀐다.

이는 페이스북 산하 기관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독립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규제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엠은 라틴어로 '하루'를 의미한다.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 스튜어트 레비 디엠협회장은 "새 명칭은 '새로운 날'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면서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협회장은 "프로젝트의 성숙도와 독립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규제 관련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고, 한층 단순해지고 개선된 스테이블코인 구조를 강조해줄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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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협회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을 포괄하는 다중 통화 바스킷 기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구상했다. 하지만 정부 및 규제 기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단일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출시 방향을 틀었다.

현재 협회는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NMA)에 스테이블코인 등록을 신청한 상태이며, 승인 여부에 따라 디엠 출시 여부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르면 내년 1월 디엠이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규제 당국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협회장은 "디엠을 통해 핀테크 혁신과 안전한 저비용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엠은 출시 후 페이스북이 개발한 전자 지갑 '노비(Novi)'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리브라는 지난해 6월 처음 공개됐다.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글로벌 화폐 개발 움직임에 각국 정부 및 규제기관은 통화정책 위협,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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