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다크웹 '실크로드' 웹사이트와 연관된 10억 달러(약 1조1천350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몰수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법무부는 마약과 불법 거래에 이용되는 다크웹인 '실크로드' 관련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수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가치는 무려 10억 달러 이상으로, 지금까지 압수된 암호화폐 규모로는 최대 규모다.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 실크로드 운영자는 2015년 뉴욕 연방 배심원단에 의해 마약 유통 음모, 돈세탁 등 7가지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울브리히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비트코인을 사용해 불법 판매로 12억 달러와 함께 8천만 달러의 수수료를 챙겼다.
울브리히트가 체포되던 당시 미 정부는 17만5000여 개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하지만 당시 울브리히트가 보유했던 비트코인은 6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법무부가 이번에 압수한 비트코인은 울브리히트가 소유했던 것으로, 압수되지 않은 비트코인은 2012년과 2013년 해커에 의해 도난당했다.
이에 미 국세청이 비트코인의 행방을 추적해온 결과, 실크로드에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비트코인 거래 54건을 확인했다. 이후 해커의 비트코인 주소를 알아내 법무부가 압수했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 주소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비트코인은 1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약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법무부가 몰수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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