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1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약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전날 대비 10% 넘게 상승해 1만5600달러(약 1690만원)까지 올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선 5.5% 상승한 1750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만4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6일 1만5000달러로 하루만에 1000달러 이상 폭등했다.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해, 이더리움(ETH)은 6.09% , 라이트코인(LTC)는 8.4% , 리플(XRP)은 3.26%, 바이낸스코인(BNB)는 2.49%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가격이 상승하는 배경으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 영향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달러화보다 암호화폐가 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대선 마감에 따른 복합적인 상승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둘 중 어느 쪽이 이기던지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브루스 펜톤 비트코인 재단 이사회 이사 겸 전(前) 집행 이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트럼프가 승리하면, 봉쇄가 완화되고 경제가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이 승리할 것"이라며 "바이든이 승리해도 정부 지출 증가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만5000달러까지 돌파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장기 강세 국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주식 등 전통 투자 자산과의 상관 관계에서 벗어나 장기 강세장을 열고 있다. 2021년 비트코인은 2013년, 2017년과 같은 급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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