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영을 중단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7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 제공 사이트 '크립토위저익스체인지그레이브야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에는 80곳, 2018년에는 23곳이 문을 닫아 암호화폐 거래소가 문을 닫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운영을 중단한 암호화폐 거래소 76곳 중 31곳은 자진 폐쇄됐으며, 34곳은 아무런 공지 없이 사라졌다. 네덜란드 암호화폐 거래소 NLexh와 칠레의 칠레비트(Chilebit) 두 곳은 정부에 의해 강제로 운영이 중단됐다.
알츠비트(Altsbit),네라엑스(Neraex) 등 4곳은 해킹으로, 핫비트(Hotbit), FEX 등 5곳은 사기 문제로 문을 닫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디파이 부문이 크게 성장해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출현하면서, 소규모 거래소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 초기부터 계속된 규제 압력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소규모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각국 정부가 요구하는 규제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잦은 해킹과 스캠 사고도 큰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가 불법 운영 혐의로 미 법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피소된 데 이어, 싱가포르 소재 거래소 쿠코인(KuCoin)은 핫월렛 해킹으로 지난달 2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유출 피해를 입었다.
한편, 올해는 거래소뿐 아니라 다수의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데드코인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도태되거나 해킹, 스캠, 표절 등의 이유로 사라진 알트코인은 2,0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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