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규제기관이 내년 1월 개인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6일(현지시간) 영국 재정청(FCA)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및 상장지수증권(ETN)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규제기관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개인 투자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가 이러한 상품에 대해 신뢰성 있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국은 △기초자산의 본질적 특성 상 가치 평가에 대한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점, △유통시장에서 시장 남용 및 금융 범죄가 만연하다는 점, △과도한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개인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 불충분, △정당한 투자 필요성 결여를 이유로 들었다.

재정청은 "관련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영국에서 활동하거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영국 기업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양도가능한 미규제 암호화폐 관련 차액결제거래(CFD), 옵션, 선물 등 모든 파생상품 및 ETN의 판매, 홍보, 유통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양도가능한 미규제 암호화폐는 '특수 투자 상품이나 전자화폐(e-money)가 아닌, 거래 가능 토큰'을 말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유명 토큰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금지 규정은 내년 1월 6일부터 시행된다. 당국은 해당 조치를 통해 개인 투자자가 입을 수 있는 5300만 파운드(794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셸든 밀즈 FCA 전략·경쟁 부문 이사 대행은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개인 투자자에게 끼칠 잠재적 위해를 규제기관이 심각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소비자에게 적절한 보호 수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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