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이 전날 대비 10% 가까이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보다 10% 넘게 상승하며 430달러(약 51만원)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43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올초 130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이더리움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2월 28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검은 목요일 주식시장 폭락과 함께 11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0달러 구간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 7월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지난달 230달러 대를 기록한 이더리움은 약 한달 만에 200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1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다만 역대 최고가인 1423달러에 비하면 아직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 급등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거래 수수료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거래 평균 수수료는 7.5 달러를 기록,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 추이 / 듄애널리틱스
이처럼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급등하는 배경으로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의 거래량 급증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지난 7월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85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최고가 경신을 앞두고 있다.
디파이 시장 상승과 함께 이더리움 2.0 출시도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연말 공개될 이더리움 2.0은 최근 최종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2.0이 출시되면 네트워크 합의구조는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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