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최장수 인기 드라마 '닥터후(Doctor Who)'가 블록체인 게임으로 나올 예정이다. 게임 이용자는 드라마 캐릭터가 담긴 고유의 디지털 카드를 수집·거래할 수 있게 된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국영 방송 BBC는 '닥터후'의 디지털 카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 모바일 게임 유통사 '리얼리티게이밍그룹(Reality Gaming Group)'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BBC는 성명에서 "게임 '닥터후: 월즈아파트(Doctor Who: Worlds Apart)'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리얼리티게이밍에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BBC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식재산 마케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게임에서 사용하거나 디지털 수집품처럼 온라인 상에서 교환할 수 있다.

리얼리티게이밍그룹의 모튼 롱가드 기술수석은 "카드는 이더리움 프라이빗 버전에서 가동되는 ERC-721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씨(OpenSea) 같은 타 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이더리움 메인넷과 상호호환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닥터후'는 주인공 닥터가 타임머신 '타디스'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면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 내용이다. 1963년 BBC에서 처음 제작된 최장수 SF TV 드라마다.

BBC 스튜디오 게임·인터렉티브 수석 프로듀서 케빈 조지는 "닥터후는 BBC 최장수 시리즈이며 가장 사랑받은 작품"이라면서 "게임 개발자들이 지난 56년 동안 축척된 콘텐츠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의 보안 기술로 인해 디지털 카드의 사기와 불법 복제 문제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엔트게임즈의 크레이그 루소 혁신수석은 "BBC 스튜디어가 게임산업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록체인 흐름에 합류했다"면서 "게임 이용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게임 아이템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후'의 블록체인 게임은 내년 PC버전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한정판 카드는 오는 10월부터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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