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이른바 '짝퉁' 상품의 해외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13일 충북도는 가짜 상품 유통방지와 해외 글로벌 쇼핑몰 연계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유통 이력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0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도는 오는 14일 한국산업기술혁신원(KIAT), 인하대학교 컨소시엄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인하대 컨소시엄에는 인하대학교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 한국무역정보통신, 마크애니가 참여했다.

블록체인 기반 유통 이력 관리 플랫폼은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출하부터 소비자 구매까지 모든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QR코드 모바일 인식으로 상품의 이력 정보와 유통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또한 판매자에게는 제품·국가별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성향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제공해 맞춤형 상품개발 등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유통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3년간 총 117억원(국비 80억, 도비 6억, 민간 31억)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1차년도에 도내 화장품 5개 기업이 실증에 참여한다. 2차년도, 3차년도에는 품목과 참여기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배 도 행정국장은 "이번 사업은 4차 산업 핵심기술을 활용한 상품식별과 유통이력정보 인증체계를 통해 수출상품의 대외 신뢰도와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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