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BTC) 기반 법정화폐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다.

12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블로그를 통해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담보 현금 대출 서비스를 올 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연 8% 고정금리로 책정됐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대출 기한은 최대 1년이 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 고객은 비트코인 보유량의 최대 30%를 담보로 최대 2만 달러(약 2360만원)를 법정화폐로 대출받을 수 있다. 또 별도의 신청서나 신용조회를 거치지 않고도 앱을 통해 2~3일 안에 계좌로 법정화폐를 받을 수 있다.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기반 대출 서비스에 나선 것은 자산의 유동화를 돕기 위해서다.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신용조회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우리는 주택 개조나 자동차 수리를 위해 현금이 필요하지만 암호화폐를 섣불리 팔거나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일부 블록체인 업체도 암호화폐 담보 현금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블록파이(BlockFi)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을 담보로 고객에 현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별로 리스크에 따른 차등 금리를 적용해 낮게는 4.5% 이자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약 비트코인을 담보로 2만 달러를 빌릴 경우, 9.7%의 이자율을 부과되며, 대출 기한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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