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중국의 규제 강화와 메이저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유입 확대로 업계 내 미국과 중국의 입지가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가 154개국의 암호화폐 채택 수준을 평가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케냐가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중국과 미국은 각각 13위와 8위로 전년(각각 4위, 6위)보다 순위가 내려갔다. 체이널리시스는 "신흥국에서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저축, 송금, 비즈니스 등에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 국가에서는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P2P 거래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한 전세계 암호화폐 채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2분기 154개국 암호화폐 채택 지수의 합계는 2019년 3분기 대비 2300% 증가했다. 이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