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약 2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임업계의 화두로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이 지목됐다. 

삼정KPMG는 2021년 12월 13일 게임 산업을 집중 분석한 보고서 '2022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시장 규모는 15조 5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021년 18조 2683억 원, 2022년 19조 9125억 원, 약 20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2022년 11조 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콘솔 게임 시장은 차세대 게임기 발매 등에 따라 상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게임 산업의 10대 주요 트렌드로는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의 3N(넥슨, NC소프트, 넷마블) 추격 ▲메타버스 ▲NFT를 통한 P2E(Play to Earn) 실현 ▲게임과 소셜 등 장르 융합 ▲캐주얼 장르 글로벌 도약 ▲IP(지식재산권) 활용 사업 확장 ▲퍼블리셔 개발 역량 확보 ▲중국 시장 진출 ▲ESG 경영 ▲빅테크 기업의 게임 사업 진출 등을 꼽았다. 


△삼정KPMG가 꼽은 2022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 

게임업계는 메타버스와 NFT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Meta)와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기술적 수용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삼정KPMC는 "PC나 모바일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변화를 주도했지만 메타버스 시대에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콘텐츠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NFT도 게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다. 위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 증명이 쉬워 게임 아바타나 코스튬, 아이템 거래에 활용될 전망이다. 

삼정KPMG는 "NFT는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Play to Earn) 트렌드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사들이 NFT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있으나 과열된 NFT▪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면서 "국내에서는 법률상 NFT가 적용된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해 규제의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중심의 캐주얼 게임▪하이퍼 캐주얼 게임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해 대형 게임사의 진출이 활발하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의 경우 한국과 일부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흥행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과 같이 롤플레잉게임 장르에 캐주얼 요소를 융합해 이용자층을 넓히는 시도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형 게임 퍼블리셔의 개발사 인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엑스엘게임즈, 넵튠 등에 지분 투자를 했다. 

빅테크 기업의 게임 비즈니스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9월 나이트스쿨스튜디오라는 미국 게임 개발사를 직접 인수했다. 2021년 11월에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총 5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ESG 중에서도 게임 중독, 청소년 보호 등 사회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으나 환경▪거버넌스 측면은 간과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삼정KPMG는 "메타버스가 NFT, 커머스 분야와 접목되며 새로운 수익 활동으로서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결국 게임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게임이므로 게임의 본질적 완성도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국내 게임사들은 ESG를 필수적으로 고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가 국제게임전시회 G-STAR 2021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메인스테이지를 차지하는 등 국내 게임 업계의 위상이 커지고 있지만, 해외 게임사뿐 아니라 비게임사도 메타버스▪NFT를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 대한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이 P2E 게임을 금지하는 등 국가별 규제 상황이 상이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의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8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