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메타(Meta)에서 유지해오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에서의 암호화폐 광고 금지 정책이 철회됐다. 이제는 페이스북에서도 암호화폐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12월 1일(현지시간) 메타는 페이스북의 광고 규제 정책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페이스북에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라이선스와 함께 공식 증권거래소 등에서 거래되는지 여부가 포함된 광고 신청서를 제출했어야 했다.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이 같은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고 싶은 암호화폐 거래소나 지갑 등 암호화폐 사업자는 27개의 규제 라이선스 중 1개 만 보유하고 있어도 광고가 가능해진다. 암호화폐 관련 이벤트 광고 역시 지속적으로 페이스북에 사전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페이스북은 2018년 1월 처음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 이후 2019년 5월 광고 금지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메타의 광고 정책으로 인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거나 잠재 고객을 유치하지 못했었다.

메타는 자사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번 변경을 통해 정책은 보다 공평하고 투명해질 것"이라며 "소규모 비즈니스를 포함해 더 많은 광고주가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광고 규제를 완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환경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성숙해졌고 안정화됐으며, 암호화폐 업계에 명확한 규칙을 요구하는 정부의 규제가 많아졌기 때문에 SNS에서의 광고 규제를 완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메타의 이런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메타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광고 규제 완화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을 결성하고 2019년엔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규제 당국 등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유의미한 진척을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2021년 10월 디지털 화폐 지갑 플랫폼인 '노비(Novi)'를 출시하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열의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이던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7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