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이사는 2021년 11월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리얼블록체인포럼'에서 'NFT,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NFT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다. 2021년 11월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에서 진행된 옥션만 봐도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NFT와 배우 윤송아의 낙타그림은 각각 1억 원에, 지비지 작가의 '이상과 현실'은 4100만 원에 판매됐다.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세계 최대 규모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15억 달러까지 올랐다. 오픈씨의 직원은 단 29명뿐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이끄는 한재선 대표는 이 같은 NFT 열기에 대해 "NFT가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정보를 '자산'이라는 미래 경제적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뿐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을 말한다. 한 대표 "디지털 아이템, 실물 자산 등 디지털 세상에서 발행, 유통될 수 있으면 모두 디지털 자산 범주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1991년에 개인 홈페이지가 어마어마하게 생겼었는데, NFT의 현재가 그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면서 "NFT를 통해 누구나 자산화를 시도해 보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퍼링크, HTML, HTTP 등 정보 교환의 표준 규약으로 개인 홈피를 만들었던 것처럼, NFT 산업에도 그런 흐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NFT는 인터넷상에서 가치 교환을 할 수 있는 표준 규약(프로토콜)"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표준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NFT는 어떤 형태, 어떤 종류의 디지털 파일이든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고, 대상 디지털 파일의 이동 없이 NFT 전송만으로도 소유권을 이전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 당시의 사이트는 대부분 없어지고 몇 개만 남았다"면서 "NFT 시장도 유의미한 것만 남고 유의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NFT와 관련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그림 NFT면, 그림이 블록체인에 저장된 것이냐고 물을 수 있는 데, 대답은 '아니다'"라면서 "이미지나 동영상을 블록에 저장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온체인 '기록'이 NFT가 되는 것이고 대상 디지털 파일은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성장하고 있는 NFT 시장이지만 해결할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NFT 오프체인 데이터 파일은 지워졌는데 온체인 소유권은 남아 있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는지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NFT가 작가를 위한 경제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NFT를 소유하면 NFT에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팬들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되고,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NFT는 크리에이터와 팬을 하나의 이익공동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