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창업자, DCG 이사회에 배리 실버트 CEO 해임 건의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창업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이사회에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현 DCG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을 건의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DCG 이사회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첨부하며 "제미니와 34만 명 이상의 제미니 언 사용자들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과 모기업인 DCG로부터 사기를 당했다. DCG 창업자이자 CEO인 배리 실버트 및 기타 주요 인사들은 제미니, 제미니 언 사용자, 기타 암호화폐 대출자들에게 제네시스의 지불 능력, 재무 건전성을 속이고 이를 공모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가 해당 공개 서한에서 의혹을 제기한 배리 실버트의 '거짓말'은 아래와 같다. 1. 제네시스는 지난해 6월 파산한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 23.6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빌려줬다. 제네시스는 이후 담보를 청산한 뒤에도 최소 1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배리 실버트는 제네시스의 대출 장부를 재구성하거나 12억 달러의 구멍을 메우는 합법적인 선택지가 있었지만, 어느 하나 실행하지 못했다. 당시 제네시스가 제공한 대출액은 약 80억 달러로, 3AC 파산으로 발생한 12억 달러의 손실은 대출 장부의 15% 상당이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이러한 구멍을 메울 수 있었지만 결국 그는 그렇게 하는 척만 했다. 2. 지난해 7월부터 배리 실버트는 대출자들에게 'DCG가 제네시스의 12억 달러 구멍을 메우기로 했다'며 신중하게 조작된 거짓말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시 제네시스의 CEO였던 마이클 모로는 트위터를 통해 "DCG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확장할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3AC 관련 제네시스의 부채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DCG는 그러한 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DCG는 3AC 관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제네시스에 자금을 지원하지도 않았다. 대신 DCG는 제네시스와 1% 금리의 10년 만기 약속어음 거래를 체결했다. 3. 모로의 트윗이 올라온 날 제네시스의 트레이드 및 대출 책임자인 매튜 발렌스바이그(Matthew Ballensweig)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로 "3AC 관련 손실은 DCG 대자대조표에 의해 대부분 흡수되고 상계되며, 제네시스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적절한 자본을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또 이날 그가 첨부한 제네시스의 회계 장부 역시 문제가 존재한다. 유동 자산에 DCG와의 10년 만기 약속어음을 포함시켰다. 4. 만약 FTX 붕괴가 없었다면 배리 실버트와 DCG의 이러한 속임수는 통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3AC 대출 당시 질 낮은 담보에 상상할 수 없을 만한 큰 돈을 빌려줬다. 좀 더 구제척으로 얘기하자면 당시 3AC는 DCG 산하 그레이스케일의 순자산가치 증가를 위해 돈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무모한 대출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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