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대 금융기업 ING가 실험 중인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이 최초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르베 프랑수아 ING 블록체인 수석은 이번 주 싱가포르 핀테크 행사에서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 '픽터(Pyctor)'의 초기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픽터는 다자간연산(MPC), 하드웨어보안모듈(HSM) 기술 등 보안 레이어를 가진 탈중앙 네트워크로, 암호화폐 수탁 및 거래 후 처리를 지원한다.

수석은 "탈중앙 기술을 통해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고 디지털 자산 수탁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ING는 영국 재정청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암호화폐 수탁 및 거래 후 처리 네트워크 '픽터' 기능을 실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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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파일럿은 토큰 발행과 탈중앙 운영 모델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 발행을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픽터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가동됐다.

수석은 "다자간연산(MPC)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했으며, 새로 발행된 토큰은 안전하게 보관됐다"고 밝혔다. 또 "거래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처리돼,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련 실험에 ABN암로, BNP파리바 증권서비스, 씨티은행, 인베스코, 소시에테제네랄, 스테이트스트리트, UBS 등이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NG는 샌드박스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7월 DLA, 파이퍼(Piper), R3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시큐로시스(Securosys) 등과 자체적인 파일럿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파일럿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의 디지털자산 이니셔티브 '포지(Forge)'가 발행한 디지털 채권을 이전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수석은 "해당 실험에서 탈중앙 운영 모델을 통한 안전한 수탁 및 자산 이전 가능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ING 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피델리티디지털애셋과 함께 트래블룰 솔루션 워킹그룹 'TRP(Travel Rule Protocol)'에 협력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AML) 부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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