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패션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IBM은 섬유기업 카야앤카토(KAYA&KATO)와 함께,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의류 공급망 정보를 추적하고 체계화한다. 공급업체와 소비자는 원재료, 원산지, 가공 시설 등 각 생산 및 유통 단계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구매 상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 IBM 기업가치연구소와 전국소매업연맹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77%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57%는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구매 습관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IBM 의뢰로 모닝컨설팅이 실시한 유럽 소비자 대상 설문에서는 응답자 75%가 '패션업계 관련 폐기물 규모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64%는 '첨단기술로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의류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이같은 수요에 부응하고 원재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관리하게 위해 다양한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IBM은 의류 공급망에 대한 불변 기록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자동차 제조, 광산, 전자 제품, 식품 유통 등 여러 산업 부문의 공급망 가시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크리스천 슐체 월터스 IBM 블록체인 총괄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의류산업과 공급망 내 협력 수준 및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렌니케 카야앤카토 총괄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을 통해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고, 미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경제개발부(BMZ)의 지원을 받고 있다. 카야앤카토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에 주어지는 BMZ의 '그린버튼(Green Button)'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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