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XRP, 시총 4위)이 두바이에 지역 기반을 마련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WAM 에 따르면 리플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메나(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지역 본부를 설립했다.

DIFC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시에 설치된 금융 자유무역지대이다. 독립적이고 완화된 사법·규제 체계를 가진 세계 10대 금융센터로, 240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리플은 새 지역 본부가 중동 사업 부문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플 남아시아와 메나 지역을 담당하는 나빈 굽타 이사는 "이미 MENA 지역에 상당한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DIFC는 고객과 함께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플의 지역 본부가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알리고, 현지 많은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은 리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전해졌다. 지난달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불확실한 미국 규제 상황 때문에 본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후보지로 거론했다.

앞서, 리플과 오랫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금융 대기업 SBI 홀딩스는 "일본이 가장 유력한 리플 본사 후보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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