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결제 기업 페이팔이 최근 공식화한 암호화폐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댄 슐만(Dan Schulman) 페이팔 CEO는 3분기 기업 실적발표 자리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지원 사업을 비롯한 암호화폐 산업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CEO는 "물리적인 세계가 디지털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결제와 금융 서비스 분야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의 중요성과 기능성,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개된 신규 암호화폐 산업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관련해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암호화폐 유형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전 세계 3억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거대 결제 기업이다. 지난 22일 디지털 월렛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전 세계 2,600만 개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이팔은 디지털 월렛을 지원하는 대규모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화폐의 도입 및 효용성 개선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렛 및 통화 간 상호운용성 기능부터 자체 가맹점 인프라까지 활용할 방침이다.

CEO는 "페이팔은 암호화폐 관련 기능을 적극 지원하기 원한다"면서 "이미 자체 인프라의 10% 이상을 관련 사업에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암호화폐 서비스 이용 대기자 수가 당초 예상의 2, 3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 내년 상반기 암호화폐 서비스를 해외 및 자사 모바일 결제 앱 벤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주간 암호화폐 매입 한도도 1만 달러에서 1만 5000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날 페이팔 CEO는 CBDC 지원 의사도 밝혔다. 그는 "CBDC 사업은 '추진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면서 CBDC 사업이 불가피한 추세임을 강조했다.

현재 페이팔은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전문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암호화폐 공급을 위해 팍소스(Paxos)와 협력 중이며, 비트코인 수탁업체 비트고(Bitgo)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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