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민간 부문과 협력해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도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은 커먼웰스은행,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컨센시스, 퍼페츄어(Perpetual)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CBDC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이더리움 기반 DLT를 활용한 도매용 CBDC의 사용 가능성과 잠재 영향력을 검토할 계획이다. 토큰화 형태의 CBDC를 발행하는 개념증명도 실시한다.

은행은 "도매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CBDC를 사용해 신디케이트 대출 관련 지급, 결산, 상환을 진행할 수 있다"며 "원자적 '증권대금 동시결제(DvP)'에도 해당 CBDC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은행은 토큰화 CBDC 및 기타 금융 자산의 프로그래밍 가능성 및 자동화 특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미셸 블록(Michele Bullock) 부총재는 "이번 프로젝트는 도매 금융시장 거래에서 CBDC가 가져올 효율성, 혁신성, 리스크 등을 연구하기 위함"이라면서 "협력 연구를 통해 호주 결제 시스템 내 도매 CBDC의 역할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올해 안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관련 보고서 및 주요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준비은행은 "기술 평가 목적으로 CBDC 내부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발행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CBDC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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