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가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일된 스마트컨트랙트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의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는 '디지털 애셋 모델링 랭귀지(DAML)'를 표준 스마트컨트랙트 프로그래밍 언어로 지원할 예정이다.

BSN 개발에 참여한 기술업체 '레드데이트테크놀로지'는 "DAML은 BSN에서 분산앱(Dapps·디앱)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단독 표준 언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블록체인 개발업체 디지털애셋(Digital Asset)이 개발한 DAML은 손쉬운 스마트컨트랙트 작성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분산원장,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 모든 플랫폼에 통합·접목이 가능하다.

BSN에서 DAML이 지원되면, 개발자가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종류와 상관 없이 디앱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로써 BSN 상의 앱을 다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구축할 때, 스마트컨트랙트를 재작성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레드데이트와 디지털애셋은 DAML 통합 실험을 오는 11월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실험에서는 IBM의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위뱅크의 피스코 비코스(FISCO BCOS) 간 상호 운용이 가능한 DAML 앱 구축 작업 등이 진행된다. DAML 언어 기능은 핵심 BSN 아키텍처에 통합되며 내년 정식 지원될 예정이다.

유발 루즈 디지털애셋 공동 설립자 겸 CEO는 "BSN는 중국 전역에서 130개 이상의 노드를 확보하며 상당한 견인력을 얻고 있다"면서 "DAML을 통합하면 통일된 개발 언어와 첨단 상호운용성 프로토콜을 갖추어 BSN의 비전 실현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BSN은 개별 기업의 블록체인 응용 및 개발 비용 절감하고, 산업 내 애플리케이션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국가 허브 네트워크다. 인프라 제공을 통해 블록체인 부문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BSN 파일럿을 실시하고 지난 4월 중국 버전과 글로벌 버전으로 상용화에 들어갔다. 현재 이더리움(ETH), 테조스(XTZ) 등 8개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합·지원하고 있으며 내년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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