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뉴스】 2020년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따른 호재로 가상자산 업계가 들썩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더욱 늘면서 코로나19로 주춤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게임스탑 거래 제한 사태'로 탈중앙화 개념이 주목받았고,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모든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옴니체인(Omni-chain) 탈중앙화 거래소를 목표로 '시프체인'을 운영 중인 재지르 브룩스(Jazear Brooks) CE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시프체인은?

시프체인은 가상자산을 위한 세계 최초의 옴니체인 탈중앙화 거래소다.

현재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 모두 한계를 갖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에는 ▲제한된 대출 및 스테이킹 제공 ▲지역 차단 및 거래 검열 ▲거래소 간 제품 서비스 격차로 인한 유동성 단편화 ▲제품·스왑·선물의 제한된 다양성 등 문제점이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문제점으로는 단일 체인이라는 점과 시장 조성자 및 거래자에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열악한 확장성과 처리량, 비우호적인 수수료 및 거래 당 낮은 거래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시프체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크로스체인 통합을 필수가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가상자산의 유동성은 온체인에서 접근할 수 있으므로,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이 모든 암호화폐 자본을 조정해 배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래자, 검증자, 유동성 공급자 및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며, 이더리움보다 100배 낮은 수수료 등 다양한 보상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 최근 성공적인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시프체인 만의 장점은?

우선 옴니체인을 목표로 하는 다른 프로젝트는 없다. 그리고 코인베이스, 코스모스, 폴카닷, 테조스 및 토르체인 등에서 노하우를 쌓은 12명 이상의 노련한 엔지니어로 개발팀을 구성해 기술적으로 안정적이고 뛰어나다.

코스모스 SDK 및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Protocol)로 구축된 시프체인은 이더리움보다 초당 훨씬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와 트랜잭션 속도 측면에서 유니스왑과 같은 선도적인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보다 100배 더 효율적이라고 자부한다.

- 2020년은 시프체인에게 어떤 한해였나

시프체인을 시작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한 해였다. 

2020년 8월 NGC벤처스, 알라메다 리서치, 메커니즘캐피탈, AU21 캐피탈, 비트스케일(Bitscale) 등 유명 기업의 투자를 받아 설립했으며, 노력 끝에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현재 활동 중인 검증인만 100명이 넘는다.


▲(사진제공=시프체인)

- 토르체인과 코스모스의 인프라를 활용했다고

저는 토르체인의 초기 아키텍처에 참여했으며 인터체인 재단을 위한 코스모스의 공식 이더리움과 코스모스 간 브릿지, Web3 용 폴카닷과 이더리움 간 브릿지의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모두 훌륭한 기술이다.

먼저 토르체인은 스위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가상자산 교환 및 결제를 지원하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이다. 다양한 체인과의 연결이 가능해 폭넓은 가상자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이용자는 토르체인에 자산을 예치하고 투자 및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서비스 구현을 위해 토르체인을 기준으로 시프체인의 강점을 높였다.

코스모스 SDK는 텐더민트 코어 위에 안전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일반화된 프레임 워크다. 시프체인은 이더리움과 코스모스 간 브릿지인 페기(Peggy)를 성공적으로 몽키 바(Monkey Bars) 테스트넷에 배포했다. 시프체인의 페기는 이더리움 상의 유저들이 페깅된 토큰을 코스모스 네트워크 체인 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시프체인은 다양한 블록체인 간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 ERC-20에 대한 크로스체인 지원부터 향후엔 비트코인과 이오스 등 20~25가지 블록체인에 대한 크로스체인도 지원할 계획이다.

- 시프체인 내에서 자체 토큰인 로완(Rowan)의 역할은?

로완은 시프체인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로완 토큰 보유자는 시프 탈중앙화 조직인 시프다오의 일원이 된다. 메인넷 이후, 모든 프로토콜 변경 사항은 로완 보유자가 투표해 결정하도록 했다. 투표 가중치는 보유한 토큰의 양에 비례한다.

또 로완은 네트워크를 보호한다. 검증인은 네트워크 합의에 참여하기 위해 로완을 스테이킹해야 하고 성공적으로 검증이 이뤄지면 시프체인 거버넌스가 책정하는 인플레이션율에 따라 블록 보상이 주어진다.

시프체인의 결제 토큰이기도 하다. 트레이더는 CLP(유동성 풀)에 대한 거래를 실행해 토큰에 대한 수요를 보장하기 위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로완을 구매해야 한다.

- 2021년의 일정과 계획은?

올해 우리는 모든 종류의 블록체인으로 ‘페그존(peg zones)’을 생성해 크로스체인의 상호 운용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메인넷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퍼블릭 토큰 세일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유동성과 거래량을 공유하기 위해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만큼 다른 거래소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 관계로 보고 있다. 마진 거래, 지정가 주문, 알고리즘 거래, 거래 봇 등의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커뮤니티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글로벌 성장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시프체인을 주목하고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한수 기자 onepoint@h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