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러시아 당국과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바이낸스 동유럽 및 러시아 지역 총괄인 글렙 코스타레프(Gleb Kostarev)는 러시아 비영리단체 디지털경제개발기금 요청으로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연방금융감시국(Rosfinmonitoring) 관계자와 만남을 가졌다. 당시 코스타레프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현지 당국의 범죄 퇴치를 돕기 위해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 법인을 설립하는 데 동의했다. 당시 연방금융감시국은 수감 중인 야당 대표 알렉세이 나발니가 조달한 수백만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추적하려고 했었다. 한편, 바이낸스 관계자는 로이터에 "나발니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 없으며 현지 법인 설립 진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향후 러시아 법인 설립을 고려할 시 바이낸스는 합법적인 당국 요청 없이는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