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작년 말 서비스 개시 이틀 만에 종료된 가상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서울’이 일부 경영진의 ‘먹튀’ 사건에 휩싸였다. 코스닥 상장사 엔비티의 공동창업자이자 자회사 엔씨티마케팅 대표로 세컨서울 개발을 주도한 곽모씨가 세컨서울 론칭 전 100억원 상당의 거래 가능한 부동산 타일을 관계자들에게 사전 배분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전 배분금액 절반 이상은 세컨서울 개발에 거의 참여하지도 않았던 곽씨 측근들이 챙겼다. 세컨서울은 서울 전역을 가상부동산 타일인 694만개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나누고 타일 구매자들이 해당 가상부동산을 통해 투자·임대·광고수익 등을 얻도록 개발됐다. 작년 12월 29일 론칭했지만 하루 뒤인 30일 사용자 폭주로 서비스 점검에 돌입했고 이후 돌연 서비스가 종료됐다. 당시 회사 측은 "서버 안정성을 보완해 차후 오픈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세컨서울 개발 과정에서 총 97억1600만원 규모의 가상부동산 거래 타일이 엔씨티마케팅 임직원 6명, 세컨서울 외부 용역개발자 6명에게 사전 배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론칭 당시 타일당 액면가가 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가상부동산(약 694억원)의 14%에 해당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