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 규제 로드맵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러시아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 일종의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에 제출될 예정인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 따르면, 거래 금액이 연간 60만 루블(약 930만원) 이상인 투자자들은 당국이 제시한 테스트를 거쳐 자신이 '무자격 투자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두마(의회) 암호화폐 TF를 이끌고 있는 친 정부 성향의 안드레이 루고보이 의원은 오는 봄 회기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부총리인 드미트리 체리느셴코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로드맵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통신사 RBC가 보도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재무부는 오는 5월까지 P2P 플랫폼 및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업체 등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감독 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