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 금융위원회의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디지털데일리가 보도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오늘 진행된 금융위원회 워윈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고 후보자의 견해가 현 금융위원장인 은성수 위원장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고 후보자가 서면답변에서 가상자산 질문에 대해 은 위원장과 동일한 답변을 제출했음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서면답변을 보면 가상자산에 대해 전부 부정적인 견해만 썼다. ‘은성수 시즌2’ 같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가상자산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금융위가) 취해오던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며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도외시하는 게 아니고, 가상자산사업자를 통해 투기에 가까운 행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정부는 가상자산을 투기성이 강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해서 정부가 다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