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앙은행 간 협력과 금융 안정을 지원하는 국제 기구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의 비허가형(permissionless) 블록체인 사용에 여러 가지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BIS 보고서는 비허가형 블록체인을 '거래와 데이터 검증을 위한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하지 않는 네트워크'로 정의하면서 관련 잠재 위험과 완화 방안을 다뤘다.
국제 기구는 비허가형 블록체인이나 유사 분산원장기술(DLT)에서 거래하는 은행이 ▲운영 리스크 ▲다양한 공격에 대한 기술 리스크와 취약점 ▲법적·규제 이행 문제(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 결제 최종성, 프라이버시, 소비자 보호) ▲기타 문제(유동성 리스크, 투명성의 역설, 정치·정책·법적 불확실성)와 같은 여러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허가형 블록체인이 다수의 미확인 제3자를 의존하는 만큼 여러 위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은행의 실사와 감독 수행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새로운 규제나 법률이 검증자 행위에 영향을 미쳐 블록체인 운영 자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금지 규제로 블록체인 운영과 보안에 투입됐던 컴퓨팅 파워나 스테이킹 토큰이 줄어들 경우 '51% 공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51% 공격은 노드의 절반 이상을 통제해 거래 내역을 임의 조작하고 블록체인 무결성과 신뢰를 손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BIS는 "비허가형 블록체인이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만큼 새로운 위험 관리 전략과 보호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기구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관행은 여러 개발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 스트레스 상황에서 테스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 기반 솔루션도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신속한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다"면서 "추가 검토를 통해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94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