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하락세에 따라 1억 4660만 달러(약 1767억 원) 상당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기록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 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2022년 2월 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사가 평균가 3만 7865달러(약 4565만 원)로 비트코인 660개를 2500만 달러(약 301억 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2만 5051개로 늘어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나스닥 상장 업체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지속해서 매입해왔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빅테크, 금융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라며 "산업이 성숙하고 규제 명확성이 개선됨에 따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기관의 채택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1년 4분기 재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하락으로 손상차손(자산의 공정가치 하락으로 자산 취득원가를 감소시킨 것)이 발생해 1억 4660만 달러(약 1767억 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6만 7000달러(약 8076만 원)선까지 상승한 뒤 급락한 것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월 29일 7002개의 비트코인을 평균가 5만 9187달러(약 7035만 원)에 구매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보유 비트코인 평균 구매가는 3만 200달러(약 3641만 원)로, 여전히 현재 비트코인 가격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2022년 2월 3일 오전 10시 24분 코인마켓캡 기준 3만 69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재무 보고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압박에 따라 재무 보고 방식을 변경한 뒤 나왔다. SEC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갭(GAAP, 공인 회계원칙)에 정의되지 않은 방식을 사용해 비트코인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지적해왔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