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금리인하 망설이는 '연준'에 비트코인 2개월 저점까지"

비트코인이 약 5만7000달러까지 하락하며 2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4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아직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하락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5만6830달러를 기록, 5월 초 이래 처음 5만7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은 6.5%의 낙폭을 보이며 30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지난 3일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물가가 은행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다는 추가 데이터가 나와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 선호 심리를 줄이는 긴축 통화정책 환경이 비트코인, 암호화폐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거시경제 영향에 주목하면서 오늘 밤 21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로 인해 비트코인이 더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농업 부문 고용 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져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윈터뮤트 CEO 예브게니 가에보이는 "여름철 계절적 요인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에 맞춰 8~9월에 시장이 깨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상승세 회복할 수 있을까

올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중순 7만3800달러에 도달하며 신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오랜 기간 5만9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계획,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움직임도 압박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날 마운트곡스의 여러 월렛에서 소액의 암호화폐가 이동했고, 독일 정부 역시 압류한 5만개 비트코인 중 3000개(1억7500만 달러 상당)을 움직였다. 일부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로, 일부는 미확인 월렛으로 이동했다. 아캄은 "기관 서비스나 장외거래를 위한 예치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씨씨데이터(CCData)의 애널리스트 팀은 2일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아직 현재 상승 주기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씨씨데이터는 "과거 시장 주기에서 비트코인은 공급량을 줄이는 반감기 이벤트 이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가격이 상승하다가 최고점에 도달했었다"며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올해 4월 19일 진행된 만큼 아직 이러한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반감기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 활동 감소가 관찰됐었고 현재 주기에서도 유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기가 2025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강세론자 톰 리는 1일 CNBC 스쿼크 박스 방송에서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 소식에도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공동 설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는 "가장 큰 불확실성(마운트곡스 상환) 중 하나가 7월 사라지는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꽤 급격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탈중앙 거래소 D8X 공동 설립자 바질 메이어는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은 하락이 우세하지만 극단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7월 만기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이달 5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 믿는 시장 참여자는 거의 없으며, 옵션 거래는 6만 달러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 시장 내 트레이더 심리를 나타내는 펀딩비도 양수를 기록하며 시장이 강세 관점을 취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 포지션은 4주 간 50만 BTC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85418?section=blockch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