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투언(P2E, 돈 버는 게임), 메타버스 등과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잇달아 NFT 작품을 발행하면서 NFT의 대중화가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가치를 보장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토큰에 고유의 데이터 값을 부여해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 개념으로 쓰일 수 있다. NFT는 소유권 인증이라는 특성을 가져 예술, 스포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시장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배우들, NFT 발행해 팬들과 소통 

2021년 12월 17일 예술업계에 따르면 배우 하지원이 자신의 작품을 NFT로 발행한다. 

미술 작가로 데뷔한 하지원은 메타큐브의 NFT 플랫폼 베리옥션을 통해 'GRAVITY ver.2' 작품의 NFT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큐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12월 중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큐브는 국내 주요 작가가 제작한 예술품, 스포츠 스타의 소장품 등 다양한 작품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해 NFT 작품으로 전환한다. 


△ 배우 강동원의 테이블 만들기 영상 / 모노튜브 유튜브 갈무리 

이뿐 아니다. 배우 강동원이 테이블을 만드는 영상도 NFT로 발행된다. 강동원은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채널 '모노튜브'를 통해 직접 테이블을 만드는 영상을 라이브로 공개했다. 강동원은 2021년 12월 초 팬들과 소통을 위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금속 작업 과정을 선보였다. 라이브로 진행된 해당 영상은 NFT로 디지털 자산화돼 글로벌 NFT 플랫폼 '컬렉션(Kollektion)'에서 발행된다. 

NFT는 희소성과 명확한 소유권 증명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에 힘입어 발행되는 연예인들의 NFT는 한국 팬덤 문화에 맞춤 제작한 것처럼 팬과 아티스트를 강력하게 결속시켜 주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영부인까지 NFT 발행 

해외도 다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도 2021년 1월 퇴임 후 NFT로 첫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멜라니아 측은 2021년 12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멜라니아의 비전(Melania's 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눈을 수채화에 담은 NFT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 프랑스 예술가 마르크 앙투안 쿨롱의 수채화를 바탕으로 한 멜라니아의 비전 

해당 NFT는 프랑스 패션 삽화가인 마르크-앙투안 쿨롱(Marc-Antoine Coulon)이 그린 작품으로 만들어졌고, 연말까지 개당 약 150달러(약 18만 원)에 판매될 계획이다. 멜라니아는 "예술에 대한 내 열정을 구현한 새로운 NFT 작품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승환 경성대학교 교수는 "사회적 유명인사들이 NFT를 발행한다는 것은 NFT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NFT는 남들이 갖지 못한 걸 갖고 있다는 차별성에 강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미 스토리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유명인사들이 NFT를 발행함으로써 해당 작품에 소장가치가 생긴다"라며 "NFT를 발행해 팬덤을 형성하는 아트 NFT 시장보다 이미 스토리라인을 형성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NFT 시장이 더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8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