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의 기대를 받던 2021년 첫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시도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1년 11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사기 및 시세 조작 행위를 방지안을 충분히 설계하지 못했다"라며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절했다.
SEC가 내세운 거절 사유는 2018년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제안을 거절했을 때와 유사하다. SEC는 당시에도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거절했다.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타 업체들 역시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와 큰 차이점이 없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암호화폐 업계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SEC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비트코인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업계는 SEC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기반한 비트코인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의 투자자 보호 방안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해왔다.
제임스 세이퍼드(James Seyffart) 블룸버그 전략가는 2021년 11월 2일 "SEC는 세부적인 법률 사항이라는 나무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큰 숲을 못 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13일 오후 12시 30분 전날 대비 1.78% 하락한 6만 39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75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