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갈등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XRP 대형 투자자들이 빠르게 자산 처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메트릭스 통계를 인용해 "SEC이 리플을 상대로 증권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이후 몇 주 동안 XRP 고래(대형 투자자) 수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SEC 기소 사실이 공개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2주 동안, 최소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월렛 주소 수는 1721개에서 1567개로 줄어들었다.
리플 증권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에 XRP 고래들이 보유분을 청산하고 있다는 것을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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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XRP 대량 보유 월렛들은 2019년 초부터 소송 직전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재는 201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SEC은 리플을 13억 달러 상당의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XRP 가격은 70% 이상 폭락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자산운용사들도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등은 자사 펀드 구성에서 XRP를 뺐다.
지난 몇 주간 시총 15위권 암호화폐가 모두 상승세를 달리는 가운데, 규제 충격을 받은 리플만 하락세를 탔다.
토큰마켓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5분 기준 리플은 전날보다 1% 하락한 0.22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103억 6,194만 달러로, 라이트코인(LTC)에 시총 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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