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은행인 웰스파고가 올해 비트코인(BTC)이 17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산 유형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은행은 7일(현지시간) 최근 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70% 상승해 금과 S&P 500지수 실적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다루면서, 암호화폐를 더 광범위한 미래 투자 방안으로 보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은 팬데믹발 쇼크에 5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시장 자체 회복력으로 1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최고점인 2만 달러 가까이 도약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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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지난 12년 동안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말 그대로 '전무'한 상태에서 56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S&P500의 25% 수준에 달한다. 비트코인 시총은 3500억 달러로, 웰스파고(1200억달러)의 세 배 규모다.
은행은 "12년 간 지속되는 일시적 유행은 없다"면서 "암호화폐는 주목할 만한 자산"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웰스파고는 비트코인이 올해 가장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투기에 가까웠던 1850년 골드러시 초기 모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달여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큰 상승 흐름을 연출하며 다른 자산과의 실적 수준을 크게 벌렸다. 하지만 약 두 달전까지만해도 비트코인, 금, S&P500의 3년 총 수익률은 비슷했고, 이중 비트코인만 심각한 변동성을 겪었다.
웰스파고는 "수익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것 없다"면서 "비트코인이 좋은 성적을 낸 건 맞지만,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심각한 변동성을 감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은 "암호화폐가 언젠가 투자 가치를 갖게 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암호화폐 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잠재 투자자를 위한 추가 전망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3년 전 상승장을 재현하면서, 대형 금융기관들의 관점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웰스파고는 지난 2018년 자사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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