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 3분기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유입 흐름이 지난 분기보다 더욱 강력해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방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기관급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4분기 실적을 언급했다.
지난 3분기 GBTC는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퀘어의 '캐시앱'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투자 규모(16억 달러)의 3분의 1 규모였다. 반면에 이번 4분기 GBTC 유입 자금은 지난 분기 대비 3배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측면에 있어서 시세 추종 헤지펀드인 CTA보다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하일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전무 이사는 "지난 3분기 동안 그레이스케일에 유입된 자금은 10억 달러 상당"이라면서 "이는 4분기 예상 실적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117억 달러에 이른다. 이날 비트코인, 이더리움 신탁 상품 모두 판매 단위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각각 22.13, 97.95에 거래됐다.
지난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GBTC는 금 ETF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 ETF 상품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에는 하루에만 1억88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JP모건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시장 및 관련 파생상품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파생상품 시장 발전과 대형 금융기관의 전문 수탁 서비스의 등장은 이같은 암호화폐 기관 투자 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53% 상승한 1만82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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