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랩스(Protocol Labs)가 개발한 분산형 스토리지 공유시스템(IPFS) '파일코인(Filecoin)'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메인넷 출시 한 달 만에 네트워크 용량이 1엑사바이트(exabyte)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1엑사바이트는 10억 기가바이트로, 이는 넷플릭스 라이브러리보다 큰 규모다. 미국 의회 도서관에 보관된 전체 데이터의 1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 베넷 프로토콜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디크립트(Decrypt)의 '어라운드더캠프파이어(Around the Campfire)' 행사에서 파일코인 네트워크가 대규모 저장 시스템으로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10페타바이트(1000만 GB) 이상의 탈중앙 네트워크는 불가능하며, 일반 클라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파일코인은 2018년 드롭박스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당시의 저장용량인 1엑사바이트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데이터가 한 달 만에 저장된 것은 아니다. 파일코인 팀은 지난 1년 동안 테스트넷 보상 프로그램 '스페이스 레이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실험을 진행했으며, 당시 발생한 데이터를 파일코인 메인넷으로 그대로 이전했다.
또 저장 용량은 대부분 채굴자가 제공하는 스토리지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네트워크 자체에 저장된 데이터는 1만 9761기가바이트다.
파일코인은 타 사용자에게 콘텐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노드에게 파일코인(FIL)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분산형 스토리지 공유시스템(IPFS) 기반 네트워크다.
지난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2억 달러를 모금한 후, 지난 8월 테스트넷 보상 프로그램인 '스페이스 레이스(Space Race)'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달 15일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23일 코인마켓캡 기준 파일코인(FIL)은 0.82% 하락한 29.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규모는 11억 달러 상당으로 한 달 만에 37위에서 24위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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