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관계자가 암호화폐와 관련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각국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정상회의 'V20 써밋'에서 시안 존스 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정책 담당자는 “FATF는 암호화폐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발전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분야를 예로 들어 기존 규제 시스템이 암호화폐 분야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시스템은 전통적인 화폐 시장에 따라 작동되기 때문에 디파이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암호화폐는 법을 어기거나, 자금세탁을 촉진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개자를 제거해 전통적인 금융을 중개하려 노력한다는 사실을 FATF가 부분적으로만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FATF는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협력기구로 전 세계 200여 국가에 준수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국가별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고위험·비협조 국가 명단이 공개되기 때문에 금융 부문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다.
앞서 지난해 6월 FATF는 암호화폐 관련 권고안을 발표하고, 각 회원국에 '트래블룰' 시행을 권고했다. 트래블룰은 암호화폐 거래소, 월렛 제공업체 등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일정 금액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진행하는 거래자의 정보를 수집·공유하도록 한 제도다.
해당 규정에 대해 업계는 "상호협력 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암호화폐 산업 특성 상 이같은 신원 정보 파악은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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